[주말 카페 투어] 동탄 센트럴파크 속 숨은 감성 쉼터, 퍼즈어빗 방문 후기

🏡 동탄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갈 공간, 동탄 센트럴파크 브런치카페 퍼즈어빗 (pause a bit)

• 영업시간: 월 ~ 토 09:00 ~ 23:00 (일요일 09:00 ~ 22:00)
• 매장 앞 주차 가능 및 도보 3분 거리 센트럴파크 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
• 전화번호: 0507-1325-9423
• 예약 및 콜키지 전화 문의

 카페를 찾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커피를 위해, 누군가는 조용한 휴식을 주는 공간을 찾아서. 회사에서, 혹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지내는 것은 즐거울 때도 있지만 요즘은 지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조용히 쉴 곳을 찾아 동탄 센트럴파크 카페거리 안쪽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번잡한 도심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퍼즈어빗(Pause A Bit). 이름처럼 '잠시 멈춰가는,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가 정말 어울리는 카페였다.

 

퍼즈어빗의 입구. 밖에서부터 보이는 따뜻한 조명이 공간을 밝혀준다.

내부는 2인석부터 6인석까지 총 12개 이상의 테이블, 근처 카페 중에서는 가장 넓은 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이트와 약간의 우드톤이 가미된 따스한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식물들이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듯한 분위기를 준다. 2인석 2개, 6인석 2개의 4인석 8개로 총 12개 이상의 테이블이 적당히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어 차분한 느낌에, 역시 통창 구조로 되어있어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잘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테이블 구성에, 구석 두 자리에는 프로젝터도 설치되어 있다.

읽어볼 수 있는 책들과, 아기자기한 식물들

 

 특히 안쪽에 선반으로 감춰진 부분에도 4인 테이블이 2개가 있는데, 좀 더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 자리가 굉장히 좋을 것 같았다. 벽에는 프로젝터를 송출해주고 계셨고, 선반 옆에 책장이 있어서 자유롭게 카페에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갖다 두신 것 같았다. 모든 공간에 아기자기한 식물들이 배치된 인테리어가 포인트.

 

다양한 음료, 디저트 및 브런치 메뉴판에 더불어 다양한 원두 선택 옵션

매장에서 직접 만든 케이크와 디저트류

 

 메뉴판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원두의 종류.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해서 호주 로스팅 대회에서 수상한 두 가지의 산미 있는 원두를 제공하고, 산미 없이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한 다크 브라운 블렌드와, 디카페인 원두까지 4가지 종류를 제공한다. 요즘 많은 카페에서 2가지 혹은 3가지의 원두 옵션을 제공하지만, 로스터리 전문 카페가 아닌 곳에서 4가지의 원두를 주는 것에 사장님이 얼마나 커피에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차를 제공하고, 브런치 카페인만큼 간단한 맥주, 그리고 와인도 취급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크와 디저트 역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시는데, 케이크의 경우 사장님께 주문 제작해서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런치 메뉴도 다른 후기를 보니 굉장히 인기인 것으로 보였지만, 늦은 저녁식사 이후에 방문해서 간단하게 커피와 케이크 1개만 주문할 수 있었다.

 

생딸기케익 / 디카페인 아이스 카페라떼 / 아이스 아메리카노

 

 평소에는 과일을 안 먹는 나 때문에 과일 케익을 못 먹던 여자친구를 위해 생딸기 케이크를 시켰고, 음료는 늘 시키던 대로 디카페인 아이스라떼와 다크브라운블렌드의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주문했다. 라떼의 경우 디카페인 원두의 특징으로 쓴 맛이 덜하고 깔끔한 원두의 맛이, 부드러운 우유와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밍밍하지도 쓰지도 않게 부드럽고 달달하게 목으로 넘길 수 있었다. 산미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주로 고소한 원두로 아메리카노를 시키는데, 산미 없이 느껴지는 묵직한 바디감과 고소함이 달달한 간식에는 확실히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딸기 케익은 직접 먹은 것은 아니지만, 인공적인 단맛 없이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이라고 여자친구는 설명했다. 부드러운 스펀지 사이에 싱싱한 생딸기가 가득 채워져서 크림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다 비운 것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케이크가 주는 깔끔한 맛은 공산품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장 한 켠에 놓인 발효중인 것으로 보이는 반죽들과 친절한 사장님

현재는 애견동반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맵에는 아직 반려동물 동반 가능이라고 뜨긴 하나, 사장님께 문의해 본 결과 현재는 애견 동반이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혹시나 카카오맵을 참조하여 가실 분들은 꼭 사장님께 전화나 방문 전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시나 손님이 없을 경우 친절한 사장님이 구석 자리를 내어주실 수도 있다.)

 

 

 책도 읽고, 창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커피를 마시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늦어 자리를 정리하며 주변을 바라봤다.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커플과 창 밖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책을 읽거나 노트북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퍼즈어빗은 그런 곳이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잠시 멈춰가는 공간'. 동탄에서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를 찾는다면, 커피와 디저트에 모두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을 가보고 싶다면, 이곳에 잠시 멈춰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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